S형!
이번 거제 선거에는 세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선거인 수가 거제에선 처음으로 18만 명을 넘어선다는 사실입니다. 4월말 거제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가 24만3736명(남 128,067 여 115,669)으로 선거인 수는 인구의 74.53%인 18만1천650명쯤으로 추정됩니다.

오는 23일 선거인명부가 작성돼도 그 오차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와 19대 국회의원선거, 18대 대통령선거 등 3대선거의 인구대비 유권자 비율을 근거로 셈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제 ‘면심(面心)은 없다’는 변화입니다. 9개 면의 인구가 거제 시민의 4분의 1이하(23%)로 떨어져 선거인 수는 거제시 선거인의 25%로 줄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거제시의 선거는 ‘면심(面心)이 좌우’ 했습니다. 9개 면민의 성향이 여권 일색(一色)에 가까워 이른바 ‘한나라당 무더기표’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거제시 10개 동의 개표 결과와는 관계없이 거제는 오랫동안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2005년 이후 거제시 10개동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9개면 인구는 35%선에서 조금씩 무너져 이번 선거에는 23%대로 줄어드는데다가, 9개 면의 주민수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사등 연초 일운 3개면이, 나머지 6개면(둔덕 거제 동부 남부 하청 장목)주민 수 보다 많아졌습니다.

사등 연초 일운 3개면 주민수가 2만9795명으로 9개면 주민수(5만6070명)의 절반이상(52.6%)을 차지해 나머지 6개면 주민수(47.4%:2만6575명) 보다 2천920명이 더 많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3개면에서도 동지역 투표에서 드러나는 야권성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지난날과 같은 ‘여권 일색’ 또는 ‘여권 강세’ 현상을 말하는 ‘면심’은 이제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당선인은 동지역 우세후보’라는 등식(等式)입니다. 선거인(추정) 18만1650여명 가운데 10개 동민이 75%(13만5820여명)인데 비해 9개면 선거인은 25%(4만5830여명)로서 ‘쏠림현상’까지 사라진 ‘면지역 표심(票心)’을 감안하면 10개 동에서 우세한 후보가 당선인이 된다는 등식(等式)이 생겨납니다.

지난 2012년 4월11일에 실시된 거제의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한주 후보는 동지역에서 2만5672표를 얻어 1위를 했으나 9개면에서 불과 4천86표를 얻어 면지역에서 1만16표를 얻은 김한표 후보에게 총 득표에서 2190표를 져 김한표 후보가 당선인이 되었습니다. 이같은 면지역 쏠림현상은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S형!
이번 시장선거의 당선인 득표는 4만 표를 넘어설 것 같습니다. 이번 투표율은 4년 전 지방선거 때의 투표율(56.27%)을 훨씬 웃도는 63% 선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국적으로 서울, 광주 등 광역시의 대진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끄는데다가 종편 3개 방송이 거의 24시간 시사 보도 위주로 편성돼 농․어촌에서도 관심있게 시청하고 있어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따라서 거제의 투표율도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평균(63.8%)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선거인 수의 60% 이상이 투표장에 나간다면 투표인은 11만 명을 넘어서고, 투표율 63%이상이면 당선인은 4만 표 이상 얻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S형!
시장 후보자는 그 경력에서부터 거제 선거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시장 등으로 모두 선임직공직을 경험한 분들입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인지 승부의 결과는 짐작도 쉽지 않습니다. 거제시민이 어떤 후보를 더 많이 선호하는지 제대로 가늠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전 이발소에서 만난 이웃사람은 “날수나 채우는 시장은 안 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영부영 세월만 보내는 무사안일형 후보가 거제시의 살림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고현의 점심 모임에 나온 공직자 출신인 원로는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요리조리 핑계만 대며 임기를 마칠 사람에게 한해 6천억원이 넘는 거제시 살림을 맡겨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사람 주장의 공약수는 ‘날수나 채우는 시장’을 뽑아선 안되며 경력에서 능력이 검증된 일꾼을 선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새 거제시장은 ‘일 잘하는 경제시장’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제시 선거인 18만1000여명 가운데 55%인 10만여명이 조선산업 종사자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사원이거나 협력업체 직원과 그 가족들입니다. 비록 거제출신은 아니지만 거의가 10년 이상 거제에서 살고 있어 그들의 아들딸의 고향 거제에 대해선 애정과 애착이 남다른 시민들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거제는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거제’입니다. 경험과 능력으로 미루어 새로운 일을 알차게 벌여 거제의 살림을 더 윤택하게 일구는 큰 머슴을 골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정서입니다.

S형!
‘머슴 운수에 주인집 황소 죽는다’는 옛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때입니다. 머슴을 잘 못 데려 황소를 잃고 농사를 망치는 일은 없도록, 시민 모두가 거제시의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6.4 지방선거’가 후회 없는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