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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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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연 윤원기/수자원공사 | ||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이 가져다 준 비극이기도 하고 치유이기도 하다. 지금은 틈틈이 읽고 있다. 거제포로수용소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오가면서 이쯤에 무엇이 있어겠구나 하는 짐작을 해 보곤 한다.
포로수용소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계룡산, 선자산 물이 풍부하여 위치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관람수익이 년간 30억원 상회한다.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콘테츠 개발이 시급하다“ 라는 등.
연초에 도서관증을 발급받아 자주 찾아가는 거제도서관에는 특색코너를 우연히 발견했다. 전쟁관련책자를 모아두고 있다. 전쟁론, 전쟁문학, 전쟁사 등 작은 코너가 마련되어 책이 제법 많았다. 전쟁문학공모전을 매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직원들이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 최근에 읽은 아프카니스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로 할레드 호세이니가 지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과 연을 쫓는 아이 등이 떠올랐다.
바로 이웃하고 있는 유적공원과 도서관 연계 사업을 구상할만하다고 여겨진다. 국내외 전쟁을 다룬 책자들 수집을 넘어서 세계 전쟁문화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전쟁을 특화한 각종행사 회의,전시,이벤트 등을 유치하는 MICE(Meetings, Incentive Tours, Convention, Exhibitions) 산업을 구상하여 하나 하나 사업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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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몽고의 일본정벌, 조선의 대마도 정벌, 임진왜란 최초 이순진 장군 해전 승리인 옥포대첩, 한국전쟁 포로 17만명과 피나민 10만명의 수용과 포용,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명소화했다는 점 등 전쟁과 인연을 맺은 곳이다.
금년도는 한국전 발발 60주년이다. 작고 큰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거제에서는 우리나라를 도운 참전국가 16개국과 의료지원국가 5개국 등 21개국(그리스,남아공,네들란드,뉴질랜드,룩셈브르크,미국,벨기에,에티오피아,영국,호주,캐나다,콜롬비아,태국,터키,프랑스,필리핀,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이탈리아,인도 등)와 전쟁자료를 교환하는 것을 모색했으면 한다.
이를 토대로 세계전쟁문화공간창출활용계획을 마련하여 전쟁을 특화한 연구, 전시, 발간, 공연,영화 등 종합예술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쟁은 인류역사상 하루도 쉰 적도 없고 전쟁이 비극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되어 교훈을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쟁을 다루는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가능성이 있다. 전쟁문화의 성지 거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성씨의 유래를 담은 비를 모아둔 대전의 뿌리공원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했듯이 전쟁을 주제, 소재로 한 사업도 성공을 100% 보장한다.
전쟁을 겪은 어제사람들의 그때 현실은 고통스럽더라도 역사가 되면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문화 소재, 주제이다. 할레드 호세이니 등 전쟁 작가 초청 간담회부터 시작하여 도서공간을 전쟁을 주제로 더욱 보강하고 육사,공사,해사 생도들이 꼭 들러야 할 답사코스화하고 , 정부와 함께 전쟁문화제를 매년 개최한 것도 바람직하다.
거제도서관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 성공여부는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도 전쟁이 시작됐다. 거제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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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기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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