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봄이 한창일 때이다. 사람들이 땅을 발로 밟고, 손으로 만지는 때이다. 농사를 짓기 위하여 땅을 갈고, 꽃과 나무를 심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나물을 먹는다. 파릇파릇한 봄을 즐기는 것이다.

순수와 동심으로 돌아가는 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최근에 걷기를 좋아한다. 들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걸어간다.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건강과 연계되어 대한민국은 걷기열풍으로 휩싸이고 있다. 걷기운동 효과는 이렇다.

다리는 혈액순환에 깊숙이 관여한다. 자연의 중력을 거슬러 혈액과 림프를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려면 다리 근육을 자주 폈다 접었다 해줘야 한다. 그래서 다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비활동적인 사람보다 혈압이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특히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걷기운동이다. 걷기운동은 교감신경계 활성의 저하, 동맥의 경직성 감소와 전체적인 동맥 탄성도의 증가, 내피세포에서 유래되는 산화질소의 증가, 인슐린 민감도의 증가 등을 통해 혈압을 낮춘다.

지구의 영문, Earth를 재배치하면 Heart가 된다. 심장이다. 심장이 뛰어야 생명이 유지되고 생활이 활발해 진다. 지구를 걷으면 심장의 박동 수가 느껴진다.

지구의 날은 지구를 생각하는 날이다. 지구를 걷으면서 사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지구도 건강하고 사람도 건강해지고 있다.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노랑제비꽃 화분이다
(* 노랑제비꽃 – 반칠환)

매년 4월에 식목일전후로 사람들은 땅(지구)을 파고 나무를 심는다. 흙(지구)을 만지고 흙(지구)냄새를 맡는다. 어느 시인처럼 “흙냄새 맡으면, 세상이 외롭지 않다. 흙냄새여 생명의 한통속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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