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연 윤원기/수자원공사

4월은 봄이 절정이다. 사람들은 들로 바다로 산으로 나아 간다. 거제에는 좋은 날씨에도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거제에는 거제, 장승포, 옥포 등 큰 도서관이 3개나 있다. 조그만 도서관들은 도처에 있다. 독서와 면학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부산, 서울, 대전 등을 오가면서 거제의 교육여건이 좋다는 얘기를 제법 듣는다. 도서관도 한몫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학생들이 오고 교대근무하는 직장인도 온다. 토, 일요일에 도서관에 가면 가족끼리 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대표도서관인 거제도서관의 특징을 보면 다른 지역도서관과 다르다. 가장 좋은 점은 책대출과 반환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1층에 종합자료실과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안내데스크,홈이 있다. 바로 바로 책을 보고 고르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간을 별도의 서가에 비치하여 시대의 흐름과 호흡할 수 있다. 특별전도 수시로 가져 사회적 관심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 법정스님 특별전을 마치고 안중근의사 특별전을 갖고 있다. 장서가 규모에 풍부한 것도 빠질 수 없다. 봄에는 도서관주간행사와 가을에는 독서의 달 행사를 알차게 하고 있다.

2009년도에 개최한 행사를 살펴보면 봄에는 ‘알뜰도서판매전’,‘사랑의 책 나누기’,저자 초청 강연 “책이 있는 집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책 읽고... 전시회’,‘우리도서관 상식 퀴즈! 퀴즈!’ ‘계층별 권장도서 목록 배부-유아,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 등 계층별 각 10권 권장도서 선정 목록‘ ’우리도서관 예쁜 이름을 지어주세요‘,‘이런 모습 나빠요’, ‘훼손도서 전시회 “책이 아파해요”’,‘도서관 가방을 드려요’등 많은 행사를 치루어 졌다.

▲ Kwater 하제은 양의 책 시 낭독

가을에는 ‘가을... 詩가 내게로 오다’,‘「용돈 주세요」 원화 전시’,‘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내 마음에 들어온 책 속 좋은 글귀’,‘다독자 시상 “우리도서관의 독서왕은?’,‘가로세로 독서퍼즐’ 등 풍성한 행사가 벌어졌다.

금년에도 더욱 풍성하게 도서관주관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치유의 책 목록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교실도 열린다. 금년에는 요일별로 퀼트(가방 / 장지갑), 초급 중국어회화, 생각이 자라는 동화, 책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등이 열리고 있다. 즐거운 토요일...책도 읽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거제 도서관으로 오세요‘ 등 즐토영화를 상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월에는 가족영화로 러브레터 / 미이라 / 쇼생크 탈출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독서여행, 도서택배서비스 등도 있다. 이런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시행하는 도서관직원들의 노력과 창조가 빛낼 수 밖에 없다. 거제의 힘을 만드는 도서관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물로 더 행복한 거제를 만들고 있는 Kwater 거제수도서비스센터는 세계 책의 날(매년 4월 23일)을 맞아 2010년 4월 19일 올해의 책 발표와 "책읽는 거제" 캠페인 발대식을 가졌다. '같이 읽고 같이 토론하고 같이 바꾸자'라는 명칭아래, 읽기 쉬운 현장혁신사례를 담은 책을 선정/구입하여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올해의 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Kwater 직원들

올해의 필독서는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로 선정되었다. 공기업에서 세계기업으로 자리잡은 POSCO의 열정과 비전이 살아있는 책이다. 3개의 작은 서가를 갖추었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볼수 있는 배려다. Kwater 직원들은 지역도서관 이용증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거주유무를 떠나 도서관을 이용하려는 직원들이 많아 지고 있다. 순수, 열정, 창조는 거저 오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힘으로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 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
보석상자(寶石箱子)의 뚜껑을 열듯
조심스러이 책을 편다.

가장 기쁠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할
영혼의 친구들을,
나의 행복을 미리 노래하고 간
나의 친구들을 거기서 만난다.

아--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주택(住宅)들
아-- 가장 높은 정신의 성(城)들
그리고 가장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
그들의 일생(一生)은 거기에 묻혀 있다.

나의 슬픔과 나의 괴롬과
나의 희망은 노래하여 주는
내 친구들의 썩지 않는 영혼들
나는 거기서 만난다.
그리고 힘주어 손을 잡는다.

- 책(冊) / 김현승

거제도서관들이 나서서 기업, 학교, 상가 등 작은 서가 갖기 운동을 펼쳤으면 한다. 또한 One City One Book 운동으로 선정된 거제의 올해 책을 기다려 본다.

▲ 지난 3월 개관한 거제시립 옥포도서관

윤원기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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