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

경남도민이면 코로나19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거제시에서도 종합병원 3곳을 찾아가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4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가 걱정되는 도민이라면 증상이 있든 없든 누구라도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 그동안 증상 등 감염 의심자에 한해 무료 검사를 했다. 이제는 도내 54개(보건소 19개, 의료기관 35개) 선별진료소에서 조건 없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민간 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진찰이 필요할 때 이에 대한 본인 부담액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해온 'PCR 검사(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는 무료이지만, 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 항원검사는 본인 부담금 50%를 적용한다.

거제에서는 정부발표 직후인 지난주부터 백병원과 대우병원 맑은샘병원 등 3곳에서 무료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 차단 전략을 '신속 선제 검사'로 전환했고, 이를 위해 무료 검사 시행에 나선 것이다. 드라이브스루 방식 등 임시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한다.

김 지사는 "3차 대유행을 막을 첫 번째 방법은 적극적인 검사"라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고위험군 어르신과 평소 병을 앓고 계신 분들은 진단검사가 더더욱 중요하다"며 주저 없는 검사를 재차 당부했다.

도는 동선·접촉자 파악 등을 위한 역학조사관도 대폭 늘린다. 현재 도내 299명인 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역학 조사' '접촉자 추적' '행정 지원'으로 나눠, 현장 정밀 역학조사 속도를 높이고 조사 폭도 대폭 넓히겠다는 것.

도는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병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진 부담을 나누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 지사는 "현재 마산의료원 의료진이 대단히 지쳐 있다"며 "우선 창원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고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도는 현재 2단계인 도내 전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장 상향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재 2단계만으로도 지역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현재 차단 전략으로 3차 대유행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시군에 대해서는 지역별 격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쓰기가 나를 지켜줄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며 "또한 연말 모임·약속을 가능한 한 절반 이하로 줄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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