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전에 울 올랍씨가 날 펜펜타리비 한께, 도래판에 쌀 한 접시 제짓어 수박식기에 수제 놓고 괴기 마리반석 올리니 눈꽁 없는 난, 가악 중에 눈물 난다. 그라더니 삼시먹고 돈돈반받고, 안날 명지마당이라, 쪽대선으로 맹근장파 너린바당 향해 노를 호모가손 놀려 저섰다. 오랍씨는 노꾸리에 이견이 나고 강상(江上)아서 저 뽈리 싼께네, 띠포리 꼬도리 뽈래기 청애 메가리를 한빨때기 잡아 서루거나기 전에 연방연방 물캉살캉 실어라 시매장단 절로났다. 집구석을 향해 짚내래끼 끈테기로 문에 전복 꼬도리 에리들고 전둥다리로 디거지며, 칠리칠리 부이겉듯이 걸어 왔다. 나는 홍서리를 부툭시리 맹글다가 개창분에 개발가서 수러시 분티맹이 손에 잡힌 땅께칼로 석비렁에 붙은 땅깨비를 한거석 뺏끼었다.

<현대말 해석>
두해 전에 우리 오빠가 나 모르게 하여, 작은 상에 쌀 한 접시로 밥을 지어 작은 밥그릇에 수저 놓고 생선 한 마리 반을 올리니 눈치 없는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그런 후에 세 끼니에 약간의 돈을 받고, 다음날 잔잔한 바다인지라, 작은 돛단배로 만경창파 넓은 바다 향해 노를 흠치락 빨리 놀려 저어 갔다. 오빠는 그물을 감기 위해서 만든 장치에 숙달되고 고기를 잡는 바다 위에서 경험을 쌓으니까, 전어새끼 고등어 볼락 청어 전갱이를 아주 많이 잡아 싫증나기 전에 빨리빨리 가지런히 많이 실으니 장단에 흥이 절로 났다. 집으로 향해 지푸라기 끈으로 문어 전복 고등어를 오려들고 절름바리 다리를 딛고 가며, 터벅터벅 지정한 곳 없듯이(정처없이) 걸어 왔다. 나는 말린 고기(생선)를 아주 많이 엮어 만들다가 바닷가에 해산물 채취하려가서 살포시 분가루처럼 부드러운 손에 잡은 작은 칼로 돌바닥에 붙은 굴(따개비)을 많이도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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