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0일 밤 예상일기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0~1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 장마기록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이른 장마가 괸다.

기상청은 10~1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8일 예보했다. 기상청관계자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장마전선이 10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북상하면서 이날 낮 제주도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오후 늦게 남해안으로 확대된 뒤 11일 오전까지 어지지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는 11일부터 차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장마가 시작되면 평년보다 9~10일, 지난해보다는 일주일가량 일찍 장마가 찾아오는 셈이 된다. 우리나라 장마는 제주도는 6월19~20일, 그 외의 지방은 6월23~25일 시작돼 한 달가량 지속돼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북쪽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오키나와도 평년보다 9일가량 이른 지난 4월30일부터 장마 전선의 영향에 들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9일에도 중국 북부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9일 새벽 서울·경기도에서 시작돼 강원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로 확대되겠으며, 오전에 서울·경기에서 그치기 시작,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남부 지방은 5㎜ 내외, 그 외의 지방에서는 5~30㎜가량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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