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원기 우리물 愛기꾼

섬지역인 거제는 내륙지역처럼 큰 강이 없이만 두개의 큰 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남강이고, 또 하나는 태백에서 시작한 낙동가이다.

10월 들어서 남강에는 유등축제가 열리고 낙동강에서는 8개의 보가 건설되어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 거제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남강과 낙동강을 따라가 보자.

-남강
남강은 2002년부터 거제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에 거제지역으로 7~8만㎥을 공급하여 경제, 기업, 생활, 관광 등 거제의 곳곳을 움직이는 절대적인 원천이 되고 있다.

만약에 남강댐물이 없었다면, 현재의 거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공급능력이 8만㎥ 이 되는 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구천댐 규모의 댐 4개 정도를 건설하여야 하는데, 댐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 공사비, 보상비 부담 등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물로 인해 지역사회가 반목하고, 상처를 받을 것으로 우려 된다.

인구 25만명, 국내 최상위의 소득수준인 현재의 거제를 바탕으로 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남강과 남강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거제사람들이 남강과 남강댐을 생각하고 고마워하는 것이 남다르다. 거제는 남강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폭우로 남강댐에 부유물이 넘쳐나도 걱정이고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도 걱정이다. 거제사람들 몸에는 남강의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 남강

-낙동강
낙동강은 거제해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양의 낙동강물은 진해만 등에 흘러들어 염분을 조절하고, 영양물질을 운반하여 바다어업에 크고 작게 영향을 준다.

최악의 경우는 폭우와 홍수 등으로 내륙에 있는 쓰레기를 쏟아낼 때이다. 양식장이 폐허가 되고, 선박운항이 곤란하고 조업을 멈추어야 하고 해안가 쓰레기를 치워야하고... 특히 해수욕장에 몰려든 쓰레기는 아름다운 경관과 미관을 헤치고 관광이미지에 더럽게 덮어버리고.... 올해에도 어김없이 쓰레기가 밀려 내려와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치루기도 하였다.

내륙에서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는 사후 처리보다 낙동강 본류와 지류에 있는 지자체들의 사전예방활동이 전제되어야만 거제의 아름다운 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지류에 쓰레기 차단망을 설치하거나, 홍수기전 대청결 운동을 펼치거나, 하천변 쓰레기 불법투기행위를 단속하고 쓰레기 대량 적치, 발생지역을 지속, 관리하여 벌목나무부터 PET병까지 망라한 쓰레기를 사전에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사후관리로 쓰레기 이동경로, 최단시일 처리, 처리비용부담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두개의 강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에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창녕합천보, 함안창녕보까지 8개의 보가 건설되고 있다. 홍수조절은 기본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보구역마다 차단망을 설치하여 바다에 오는 쓰레기를 줄이는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 낙동강

또 하나는 남강 물을 부산사람들에게 나누어 쓰는 일이다. 물이 남는지, 얼마만큼 쓸 수 있는지 등 지역간 논란이 불거진지 오래다. 광역상수도 혜택을 입은 거제사람들은 원만한 타협으로 남강댐이 있는 지자체와 물을 원하는 지자체간에 서로 공생하는 틀을 만들어 쓰면 하는 바램을 얘기하고 있다.

먼 지역 남들 일이라 생각했던 내륙 강의 혜택과 오염이 거제에서도 미치고 있다. 남강과 낙동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거제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은 당연하다 하겠다.

남강과 낙동강은 거제사람들에게도 흐르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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