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간지 K신문의 3월1일자 1면 머릿기사.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벌이는 예비후보가 4명(발행일 당시 3명)에 이르고, 보도 당사자의 한 축인 김한겸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도 안된 상태임에도, 두사람만의 세대결을 부각시키며, 사실상 양강구도로 몰아가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소모적 에너지 낭비로 평가되는 이른바 '체육관 출판기념회'를 두고, 특정신문이 이 행사의 표면적 현상만을 전제로 노골적인 양강구도 여론몰이에 나서자 많은 시민들이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자서전 출판기념회라는 본래 취지보다 대규모 인원동원을 통한 세 과시에 더 치중한 듯한 체육관출판기념회의 변질된 행태에는 아예 눈을 감은 채, 구체적 근거도 없이 체육관 출판기념회를 연 두 사람이 마치 선거전의 선두 주자들인 양 부산을 떠는 상식 밖의 보도를 해, 다른 후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거제지역 주간지 K신문은 지난 1일자 1면 머릿기사에서 '김-권, 본격 '세 대결'이란 제목아래 '여론조사 우위 점하라…한나라 공천 여론조사 경선 유력'이라는 부제를 단 정치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제목 상단에는 두 후보의 출판기념회 광경을 찍은 사진 두장을 나란해 배치하고, 아래쪽에는 두 후보의 얼굴을 확대한 별도 사진도 같이 게재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며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이 4명에(발행일 당시는 3명) 이르고, 김 시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하지도 않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제목과 시진에서 풍기는 '시각효과'는 편향성 보도 그 자체였다.

이 신문의 인터넷판 보도기사는 한발 더 나아갔다. 제목부터 '김한겸 출판기념회 3선 확신대회'라고 뽑으며 노골적인 편향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기사내용 또한 사실을 과장하거나 확대 해석하는 등 편파적인 부분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시장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모 후보측 관계자는 "지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인지도를 자랑하는 신문사에서 어떻게 이런 노골적인 편향기사를 쓸 수 있느냐"며 "체육관 출판기념회 동원인원이 왜 세대결의 척도가 돼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간에는 체육관 출판기념회 행사준비를 위해 억대가 넘는 돈을 썼을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거제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과시용 행사에 지나친 에너지를 소진하는 왜곡된 현실에 언론사로서 따끔한 충고는 못할망정, 스스로가 부화뇌동 할 수 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 중인 상태고, 아직까지 지지도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인증된 자료들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체육관 출판기념회'를 연 두 사람만을 특정해 조명하는 건 명백한 편향보도"라며 "이번 K신문 및 K신문인터넷 보도는 출발선에 선 다른 주자들을 '물 먹이는', 사실상 모욕에 가까운 왜곡보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K신문 인터넷 판에는 이 글에 대한 비난 댓글과 옹호성 댓글이 상호 공방을 벌이며 10여건이나 올라 있다.

▲ K신문 인터텟판에 게시돼 있는 기사에 이를 비난하는 댓글과 옹호하는 댓글이 10여건이 올라, 이번 보도에 대한 여론전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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